잔여백신 모더나 1차 접종 및 부작용 후기 (1일차~10일차)

백신 중에 모더나가 델타 변이에 예방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모더나를 맞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저번 주에 모더나를 접종하는 병원에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해서 바로 후기 들려드릴게요.

모더나 맞게 된 이유와 접종 후기

일단 네이버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예약을 성공했고요. 카카오톡 예약에는 모더나 백신 알람이 안 떠서 동네 근처 모더나 접종 병원에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하게 되면 곧바로 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 저는 4시에 예약을 성공해서 병원 마감 30분 전까지 오라고 전달받았습니다.

5시 15분쯤 도착해서 50분 정도까지 병원에 머물렀어요. 잔여 백신 받으러 왔다고 접수하시면 체온을 측정하고 예진표를 작성하게 됩니다. 가지고 있는 증상이나 현재 몸 상태 등을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주사는 왼쪽 어깨 부위에 맞았어요. 조금 아플 수 있다고 하셔서 긴장했는데 전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팔 통증을 덜어줄 수 있는 꿀팁

백신을 맡게 되면 팔 근육 통증이 굉장히 심한 분들이 많아서 맞고 2-3일간 팔을 들지 못하거나 힘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요.
맞은 부위에 팔을 열심히 움직여주고 흔들어주면 통증이 훨씬 덜 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해봤습니다.
꼭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보기 위해 15~30분간 기다리는 시간부터 흔드셔야 해요.
저는 괜히 춤추는 척하면서 30분 정도 열심히 팔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해본 결과 확실히 남들에 비해 팔을 못 들만큼 아프진 않았습니다.

직접 겪은 모더나 백신 부작용

모더나 백신을 받은 사람들은 무조건 생긴다는 증상이 바로 붉어짐과 근육 통증인데요.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코비드 팔 혹은 모더나 팔이라고 부릅니다.

모두들 백신을 맞으면 조금 부어오르거나 큰 통증이 있는 건 당연한데 이렇게 빨갛게 부어오르는 게 조금 무섭긴 하더라고요.

또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맞은 분들 증상 중에 가슴 통증, 숨쉬기 어려움 등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따로 겪지 않았습니다.

아래에 제가 겪은 부작용에 대해 세세하게 글을 남겨둘 테니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1. 첫째 날 백신 맞고 5시간 뒤

첫째 날에는 열심히 팔을 흔들어 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통증이 조금씩 오더라고요. 맞은 부위 주변도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으로 누워서 절대 못 자고 건들기만 해도 아파서 뒤척이다가 자다가도 새벽에 몇 번 깼습니다.

2. 둘째 날 아침

백신 맞은 부위의 붉어짐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통증은 어제와 같았고 맞은 부위의 열감이 너무 뜨거워서 냉찜질을 해서 조금 가라앉혀줬습니다. 둘째 날에 냉찜질을 꽤 많이 해줬던 걸로 기억해요.

밤까지 계속 미열이 있어서 5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 2알 복용했습니다.

3. 셋째 날 낮

둘째는 날보다는 통증이 덜해졌습니다. 팔을 위로 드는 것도 가능했고 건드릴 때 아픈 건 외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붉어짐은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다가 밤이 될 때쯤 조금 줄어드는 걸 확인했습니다.

남자 친구가 제가 백신 맞은걸 깜빡하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어깨를 툭툭 쳐서 너무 아팠습니다…

4. 넷째 날 아침

붉어짐도 확실히 연해지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은 셋째 날 밤부터 가능했습니다.

오늘 글을 작성하는 날은 백신 맞은 뒤 5일째인데 이후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 같아요.
맞은 부위가 간지럽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별 것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 것 같아서 혹시나 있을 가슴 통증이나 숨쉬기 어려운 부분 등에 대한 부작용들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기 위해 예민하게 몸 체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더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2차 백신 접종이 4주에서 6주로 미뤄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예약 날짜도 병원 측에서 따로 통보 없이 6주 뒤로 미뤄놓았더라고요. 2차가 부작용이 더 심하다던데 걱정되네요.

다음에 2차 접종 후에도 후기 가져올게요. :)





+

5. 일주일 뒤

점점 간지러워져서 긁고 싶었는데 겨우 겨우 참아보다가 한 번씩 무의식적으로 긁었어요.
간지러움 못 참고 하루에 한두 번 긁었더니 점점 빨갛게 두드러기처럼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6. 10일 째 낮

결국 빨갛게 두드러기처럼 올라오면서 백신 맞기 첫 번째 날과 같은 증상을 보였어요.
맞은 부위가 뜨끈뜨끈해져서 얼음찜질을 했습니다.
가끔 가슴 아랫 부분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면 이부프로펜을 먹었습니다.
심근염이나 심낭염일까봐 무서워서 살짝 증상이 온다 싶으면 미리 약을 먹었는데 그냥 위염인 것 같긴 해요.

7. 11일 째 밤

현재는 간지러움도 덜해지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도 잦아들었습니다. 더 이상 별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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